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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펀드 포트폴리오 키워드 '배당주·선진국·공모주' 만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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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펀드 전략

6개 증권사 추천 펀드는



[ 안상미 기자 ]
‘배당, 공모주, 선진국, 유연한 포트폴리오….’

내년도 재테크 전략을 짤 때 염두에 둬야 할 키워드들이다.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신한금융투자, 키움 등 6개 주요 증권사 펀드 전문가에게 내년도 펀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에는 변동성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우세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배당주펀드 롱쇼트펀드 공모주펀드를, 해외 상품은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펀드 비중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배당·공모주·롱쇼트 전략으로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다만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로 배당주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을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호텔롯데, 롯데정보통신, 용평리조트 등 우량한 대형 공모주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片彫翎〉?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 ‘신영밸류고배당’ ’한국투자배당리더’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BNK공모주플러스10’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 등이 유망펀드로 꼽혔다.

손은주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펀드팀장은 “배당주 펀드는 코스피지수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에도 변동성 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 배당주, 공모주 등에서 ‘은행이자+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펀드로 변동성 관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 등 롱쇼트펀드도 추천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은 “주가 상승 예상 종목은 매수하고, 하락 예상 종목은 공매도를 통해 시황에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내년도 국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 대형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한 전문가들이 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같은 대형주 펀드가 힘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지난 몇 년간 기업 이익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내수 중소형주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극대화됐다”며 “수출 대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 펀드 분산 투자

상반기에는 유럽 일본 등 경기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선진국펀드 비중을 늘릴 때라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 완화 발표에다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로 경기 부양 기대감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이유로 ‘슈로더유로’가 유망펀드로 꼽혔다. ‘삼성일본중소형FOCUS’를 추천한 윤영준 NH투자증권 상품 기획부장도 “일본은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의 수혜가 예상돼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국 증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실제 조정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견조한 인도, 베트남, 중국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구조조정과 자본시장 개방 수혜, 정책대응 여력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 비중을 늘려볼 만하다”며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를 내년도 유망펀드로 추천했다.

원자재 사이클과 함께 움직이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펀드에 대해선 대부분 “참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온수 현대증권 자산컨설팅팀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요를 이끌어낼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공급물량의 부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밀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문한 사항이다. 한두 종류의 자산에 자금을 몰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는 지적이다.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 주식상품 비중을 줄이고 해외 비중을 좀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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