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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한국 최초 국가공단 기공식 현장' 관광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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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매암동 납도마을
"포토존 등 설치…일반 개방"



[ 하인식 기자 ]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현장을 아십니까.”

한국 최초의 국가공단으로 지정돼 첫 삽을 뜬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자리가 한국 공업의 출발지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알리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된다. 그동안 기공식 자리는 공장 부지 안에 있어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15일 매암동 납도마을에 있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을 방문해 홍인기 공장장에게 기공식 자리에 포토존을 둔 것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구청은 그동안 기공식 현장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KEP 측과 협의해왔다.

하지만 KEP 측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오다 산업화의 의미를 알린다는 취지로 출입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 개방하기로 했다.

1962년 2월3일 납도마을에서 열린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에는 당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인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주한 외교사절, 주한유엔군 사령관 등이 참석해 한국 중화학공업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로부터 53년이 지난 울산은 국내 광공업 생산액의 15.2%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제1의 산업도시로 바뀌었다.

KEP는 1992년 6월1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고, 공장을 확장하면서도 ‘한국공업의 발상지’를 보존하기 위해 기공식 자리를 보존해왔다.

서 청장은 “인구 10만의 조용한 어촌 울산을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바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현장을 세계적인 산업관광 성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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