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박영호 파트너
중국주 실적 눈여겨봐야
화장품·식음료 등 상승세
최근 주식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 증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산유국들의 재정위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 지표도 하강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의 부진 원인 중에는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내수 경기만으로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원자재 가격 반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지는 불안요인
유가 하락도 만만치 않다. 당분간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상승하기 어렵다고 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가스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본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일 때 셰일가스의 원가 마지노선이 60달러대였지만 최근 공법 개선으로 원가 마지노선이 5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산유국들이 미국의 셰일가스산업을 견제하려면 유가를 50달러대 이하로 유지해야만 셰일가스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셈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내년 3월까지는 유가가 40달러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큰 변수로 꼽힌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수위와 미국 경기지표를 볼 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자본이동을 의미하므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폭이 0.1% 수준으로 결정된다면 그간 금리 인상 우려감에 출렁였던 증시는 반색을 하겠지만 0.25% 수준으로 결정된다면 다시 한 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본다. 금리 인상 폭을 보면서 추가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눈길끄는 전기차·지문인식 관련주
요즘 같은 ‘안개 증시’에서도 좋은 주식은 있다. 주식은 꿈과 실적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실적 전망이 밝은 기업을 선택한다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증시 상황에서는 중국 관련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상승하고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 중국 관련주 중에서 실적을 내는 기업은 화장품과 음식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 관련주 이외에 꿈과 실적을 기대하는 종목들로는 LG화학과 크루셜텍을 꼽을 수 있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 중 하나가 전기자동차다.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이나 판매는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폭스바겐 사태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중국은 공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기차 보급을 빠르게 진행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관련주 중 최선호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LG화학이다. LG화학은 중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고 다수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늘리고 있다. 2016년에는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제품 배터리가 출시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전기차 생산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본다.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모듈을 만드는 업체다.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한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전자 결제 시장에 뛰어 들면서 본인 인증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앞으로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에는 지문인식 모듈이 모두 채택될 것이다. 지문인식 모듈은 보안성이 중요한 만큼 신뢰성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구글, 소니, 샤오미, 화웨이, LG전자 등 대부분 휴대폰 업체는 자체 생산기술이 없는 까닭에 크루셜텍의 지문인식 모듈을 채택하고 있다.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모듈 판매 증가로 지난 3분기 흑자전환했고 4분기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박영호 파트너 프로필
- 2015 와우넷 연간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9월 월간베스트 파트너 선정
- 착한차트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