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가 내주 잇따라 송년회를 열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전·현직 의원 30여명이 오는 1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송년 모임을 열기로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연례 행사지만 올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친이계가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송년 참석 대상은 친이계 맏형 격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이군현·김영우 의원 등 현역 의원과 안경률·김효재·권택기·진수희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20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어 자연스럽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결선투표제, 전략공천을 포함한 공천룰과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역점 국정 과제였던 4대강 사업이 국가재정법을 어기지 않고 적법하게 진행되고 효과도 있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등 재평가를 받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크게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키고 당시 국정을 이끌었던 전·현직 의원들이 매년 이때 모여서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도 함께 하는 자리"라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을 지낸 인사 40여명도 17일 만찬을 겸한 송년 모임을 연다.
이 역시 지난 정부 출범을 기리기 위한 모임으로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은 20대 총선을 준비 중이다.
이 전 수석은 오는 15일 자신이 출마키로 한 서울 서초구에서 이 전 대통령 등을 초청해 청와대 생활과 언론인 경험을 담은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2007~2013'의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도 친이계 집결장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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