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45포인트(0.47%) 상승한 1만7574.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2052.2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2.31포인트(0.44%) 상승한 5045.17에 장을 마쳤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 충격이 감소한데 따라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는 15~16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이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내다본 비율은 97%를 기록했다. 3%의 응답자만이 Fed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과 소재업종을 뺀 전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업종은 유가 하락에도 0.6%가량 오름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공급 우위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지속 증가와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1.1%) 낮아진 36.76달러에 마쳐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은 이라크 증산으로 전월 대비 하루 23만100배럴 늘어난 316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월간 최대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연말에 따른 통상적 변동성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000명 늘어난 28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500명 증가한 27만750명이었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는 낮은 유가, 달러화 강세, 해외 성장률 둔화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7% 하락이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4.9% 급락했다. 11월 석유 수입 가격은 전년보다 44.5%나 떨어졌다. 최근 수개월 동안 달러화 강세가 수입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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