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32개월 만에 인프라 완공
6조 프로젝트…조만간 상업운영
[ 김보형 기자 ]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광산 로이힐에서 첫 선적이 이뤄졌다. 2013년 4월 착공한 이후 32개월 만이다. 광산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분류해 철도로 운송한 뒤 배에 싣는 선적까지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조만간 상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한 철광석 10만t을 헤드랜드 항만에 대기 중인 선박에 싣는 첫 선적을 시작하고 10일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2013년 3월 5500만t의 철광석을 매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와 광산에서 철광석 항만인 헤드랜드까지 이어지는 철도 347㎞, 시간당 1만2700t을 선적할 수 있는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비 56억 호주달러(당시 환율로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 인프라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하루 평균 2400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20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공사다.
삼성물산은 현지 협력업체의 갑작스러운 부도와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발주처인 로이힐홀딩스와의 계약상 첫 선적일인 지난 9월30일보다 2개월가량 늦은 32개월 만에 첫 선적에 들어갔다.
하지만 비슷한 규모의 해외 광산 개발 공사들이 첫 선적까지 42개월가량 걸린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현재 공정률은 98.5%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규모의 로이힐 광산에서 첫 선적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발주처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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