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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형마트와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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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살리기' 나선 두 도시 이야기

대형마트들, 전통시장 한 곳씩 맡아 전담지원



[ 오경묵 기자 ]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공생…. 얼핏 불가능할 것 같은 상생을 위해 대구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손잡고 나섰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18개 대형마트가 인근의 전통시장을 전담 지원하는 ‘1대형마트 1전통시장 전담지원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 윤석구 코스트코홀세일 부사장, 김달식 이마트 운영담당상무 등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대표 각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

대구시가 전담지원제를 도입한 것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 물품 이용, 지역 인력 채용, 지역 업체 입점, 영업이익 사회환원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해왔지만 대형마트로 상대적 피해를 보는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협약에 앞서 대구 이마트 칠성점은 지난달 이웃돕기 김장김치 행사를 하면서 배추와 무 양념류 등 3000만원어치를 북구 팔달신시장에서 구입한 뒤 시장 대표들과 함께 김장을 했다. 홈플러스 성서점은 자체 강사진을 활용,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에게 시장 운영기법과 친절 문화 강의 등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또 북구 코스트코 대구점은 서변동 중앙시장 상인 자녀들이 코스트코에 취업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해 이미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시는 협약 후에는 마트와 시장 관계자들의 건의를 수렴해 노후시설 개선, 공동마케팅 지원, 직원 식사, 회식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권 시장은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마트가 지역으로 많이 진출했으나 실제 피해자인 서민상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경제적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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