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로스(Churros)처럼 달콤하지만 인내가 필요한 여유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어로 마냐나(Manana)는 내일이라는 뜻이 맞다. 하지만,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낭패다. 왜냐하면, 비즈니스에서는 기약 없는 언젠가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이다.
'Sin prisa pero Sin pausa(급히 가지 말되, 멈추지도 말라)'라는 스페인의 명언만 보더라도 문화가 엿보인다. 스페인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질문하면 어떤 젊은이들은 갓 튀겨낸 스페인의 전통과자 추로스(Churros)를 꼽기도 한다. 스페인은 추로스처럼 달콤하고 매력적이지만 추로스가 튀겨질 때까지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것처럼 많은 인내가 필요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5배 정도 크기에 약 4,000만이 거주하는 정열의 상징인 스페인은 자부심이 아주 강한 편이고 매너를 무척 중요시 하며 낙천적이고 여유를 즐긴다. 그런 스페인에서 성공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조바심을 내기 보다는 그들의 문화와 매너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노력이 필수다.
1. 스페인의 점심시간은 보통 2시~4시로 우리보다 늦은 시간이다. 시장기를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라면 미팅 전에 가벼운 간식을 먹는 것도 센스다.
2. 비즈니스에서는 낮잠 자는 시간을 의미하는 ‘시에스타(Siesta)’를 적용시키지 않는 곳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오후 1시~4시인 시에스타 시간을 고려해 은행업무나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염두해 두자.
3. 비즈니스에서는 악수가 일반적이되, 상대가 여성이라면 악수는 여성이 먼저 청하는 것이 매너다. 친분이 있는 스페인인이라면 도스 베소스(dos besos)인사가 일반적이니 놀라지 말자. ‘dos besos'에서 dos는 ’둘‘의 의미고, beso는 ’입맞춤‘을 의미한다. 즉, 왼쪽 오른쪽 볼을 번갈아 대면서 가볍게 입맞춤을 하는 인사다. 하지만, 실제로 입맞춤을 하기 보다는 가볍게 소리를 내되, 반가운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4.'Senor(세뇨르)'는 결혼한 남성이라는 의미로 영어의 'Sir'이다. 중남미에서는 결혼한 여성은 ‘Senora(세뇨라)',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Senorita(세뇨리따)'로 칭하는데 스페인에서는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5.앞서 말한 마냐나(Manana)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우리와 다른 것처럼 바디랭귀지도 다르다. 우리는 머리에 뿔났다는 의미로 하는 주먹 쥔 채로 엄지와 검지 올리는 제스츄어가 스페인에서는 상대방의 부인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부하는 습관이 먼저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다보면 처음에는 그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는 상대의 마음을 얻어 성공비즈니스에 날개를 달 수 있다. '처음에는 거미줄 같다가 나중에는 쇠줄처럼 된다'는 스페인의 속담처럼!
박영실 서비스파워아카데미 대표 및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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