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등 유통채널 다양화
콜마비앤에이치 매출 2배↑
중국 수요 증가도 호재
[ 조미현 기자 ] 이마트는 지난 8월 ‘원기소’를 선보였다. 1960~1970년대 ‘국민대표 영양제’로 이름을 날렸던 원기소가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서울약품으로부터 원기소 상품권을 구입한 뒤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에 이를 자체상표(PB) 상품으로 납품한 것.
김경용 코스맥스바이오 사장은 “기존 원기소의 강한 향을 줄이고 고소한 맛을 높였다”며 “추억의 맛을 기억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ODM 바람이 거세다.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바이오, 서흥, 뉴트리바이오텍 등 건강기능식품 ODM 전문기업들의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3분기 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939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73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1979억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을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코스맥스바이오와 뉴트리바이오텍을 거느린 코스맥스비티아이도 올 3분기 누적 매출 145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1359억원)을 경신했다. 서흥도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분야 매출이 2013년 950억원에서 지난해 1065억원으로 늘어났다.
건강기능식품 ODM 업체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유통 채널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방문판매기업 애터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원기소뿐 아니라 마늘 비타민 등의 제품을 이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롯데마트의 PB 제품을 생산한다.
중국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건강기능식품 ODM 업체들에는 호재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중국 시장 4위의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방문 판매그룹인 취엔지엔과 4억위안(약 720억원) 규모의 생산·공급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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