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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땐 '신사업 전문가'·R&D출신 승진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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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그룹 115명 중 29명


[ 남윤선 기자 ] 대기업들은 연구개발(R&D)이라는 확실한 전문분야가 있거나 신사업 전문가를 부사장 이상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경기 불황을 맞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6일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GS 한화 신세계 한국타이어 코오롱 동국제강 등 10개 그룹의 올해 부사장 이상 승진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115명 중 R&D 분야가 29명(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지원 24명(20.1%), 영업 23명(20.0%) 순이었다.

40대 후반에 사장이나 부사장으로 승진한 사람도 두 명 나왔다. 백상엽 (주)LG 시너지팀장(사장·49)과 천강욱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개발팀장(부사장·49)이 주인공으로 둘 다 신사업 전문가다. 백 사장은 LG그룹의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에너지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천 부사장도 돌돌 마는 TV나 투명 TV 등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도 성장동력인 방산·화학분야 전문가인 김희철·신현우 전무가 51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토탈과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譴?인사에서 부사장 이상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38세였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전공은 경영학과(20명)가 가장 많았고 기계공학과가 13명, 경제학과 12명, 화학공학과가 11명이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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