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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집념 "만원짜리 옷 만들려고 1만벌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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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신화' 비결은 R&D
"무조건 혁신…연 30% 성장"



[ 임현우 기자 ] “불가능하다는 반대가 많았지만, 1만벌이 넘는 시제품을 만들고 버리길 반복하는 오랜 연구 끝에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 패션 신화’를 쓰고 있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구니이 요시히로 부회장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된 발열내의 ‘히트텍’의 개발과정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1984년 일본 히로시마의 작은 옷가게에서 출발해 30여년 만에 ‘세계 3대 의류회사’ 진입을 노릴 만큼 급성장한 비결로 ‘무조건 혁신’을 꼽았다. SPA는 ‘싼 맛에 쉽게 사서 입고 버리는 옷’이란 인식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찾고, 가격거품을 걷어내는 과정을 지속하다 보니 연평균 30%의 고속성장이 뒤따라왔다는 설명이다.

‘무조건 혁신’이란 목표 아래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내 소재’를 고집하는 업계의 관행을 깨고, 외부에 회사의 핵심업무인 연구개발(R&D)을 맡겼다. 유니클로는 일본 최대 섬유회사인 도레이와 손璲? 도레이 R&D센터 내에 유니클로 전담조직을 설립했다.

히트텍, 에어리즘, 울트라 라이트 다운 등 유니클로의 글로벌 히트상품은 이 같은 R&D 혁신에서 출발했다. 구니이 부회장은 “도레이와의 소재 직거래는 최대 7단계이던 유통단계를 2단계로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요인도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제조사 패스트리테일링은 17개국 1600여 매장에서 지난해(2014년 9월~2015년 8월) 매출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5500억원을 올렸다. 매출 기준 세계 4위다. 한국에서는 패션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도쿄·교토=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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