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아지며 경쟁 심화
AJ렌터카 연초대비 26% 하락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4일 오전 11시10분
주요 렌터카 업체들의 재무사정이 자동차 대여시장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나빠지고 있다. 대형 캐피털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다.
국내 2위 렌터카 업체인 AJ렌터카 주가는 4일 전날보다 0.84% 오른 1만2050원을 나타냈다. 이날 강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올 들어 주가는 26.1% 하락했다.
비상장사인 업계 1위 롯데렌탈(옛 KT렌탈)은 작년 5월 한때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강등됐다. 수익성이 정체되고 빚은 누적된 탓이었다. 올해 롯데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옛 신용등급(AA-)을 회복하긴 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 감소했다.
렌터카 업계의 경쟁은 2002년 설립기준 변경(허가제→등록제)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5년 여신전문금융법 감독규정이 개정돼 캐피털사의 ‘1년 이 ?자동차 대여(오토리스)’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자동차 장기 렌트는 △‘허·하·호’로 시작하는 영업용 번호판을 쓰고 △액화천연가스(LPG) 연료 사용이 가능하며 △렌터카 업체 보험요율(리스는 운전자)을 적용한다는 점을 빼면 리스와 거의 차이가 없다.
최근 대여시장 성장은 리스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리스실행 금액은 7조9288억원으로 전년보다 23.6% 성장했다. 렌터카 등록 대수(작년 말 52만대) 연간 성장률 13.9%를 크게 웃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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