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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이을 새 미술 사조는?"…서울옥션 IR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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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

저금리시대 대체투자처로 부상
자산가·기관, 미술품 재테크
PB들도 아트스쿨 다니며 '열공'



[ 김익환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16층 회의실. 이날 열린 서울옥션 기업설명회(IR)는 30여명의 기관투자가들로 붐볐다. “단색화를 이을 만한 새로운 미술사조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베낀 위작 수십점이 시중에 유통됐다는데 단색화 시장이 위축될 우려는 없습니까?”

기관투자가들이 송곳 같은 질문을 쏟아내자 이동용 서울옥션 전무가 진땀을 흘렸다. 이 전무는 “기관투자가들의 미술품에 대한 안목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한국 미술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기업탐방을 위해 회사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미술품 관련 상장사인 서울옥션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는 지난해 9건에서 올 들어 29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미술 경매시장 규모는 2013년 720억원, 지난해 970억원에서 올해는 12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국내 자산가들이 ‘미술품 재테크’에 나선 되袖?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술품이 자산가들의 대체투자처로 떠오르자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도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미술 작품 학습에 나서고 있다. 민간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가 올해 3월 처음 개설한 ‘PB아트스쿨(1기)’ 강좌에는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에서 PB 15명이 참가했다. 박혜경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는 “PB들이 고객에게 미술품 투자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내년 3월 2기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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