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삼성증권은 3일 카카오에 대해 인터넷은행 예비사업자 인가 취득, O2O 서비스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현재 2%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한국카카오은행의 인터넷은행 예비사업자 인가 취득으로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익발생 시점의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적어도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다수 주주간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 카카오의 낮은 지분율과 금산분리 완화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텐센트 위뱅크나 앤트파이낸셜 마이뱅크 역시 기존 금융권의 견제 및 정부 규제로 설립 1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과 함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O2O 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역시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의 경우 기존 사업자 반발로 최근 상생 방안 모색 중"이라며 "기존 업체와 협력 시에는 수익 모델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택시 블랙 역시 불확실한 포지셔닝, 운행 차량 수 한계로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차기 출시될 O2O 서비스도 플랫폼 효과에 따른 무조건적 성공 보다는 개별 서비스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O2O서비스 출시 자체는 초기 인프라 투자 및 마케팅 필요성으로 단기 수익성 하락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에서의 수익실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핵심 캐시카우인 게임 시장 내 점유율도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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