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휘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디지털 키오스크 시연행사에서 “머지않아 휴대폰에서 바이오인증을 통해 자금을 이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인증 기술의 종착점은 모바일 금융 활성화와 연결돼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통장 개설 등의 금융업무는 영업점 직원이 고객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지만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방식을 허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신한은행이 스마트점포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통장 개설, 예·적금 및 펀드 가입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대부분 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께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 미국, 일본에선 이미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 덴마크 1위 은행으로 ‘모바일 페이’라는 자체 결제 앱(응용프로그램)을 2013년 말 선보인 단스케방크는 자금이체 및 결제 단계에도 비대면 인증기술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암호를 입력할 때 속도와 강도 등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분석해 고유의 행동 패턴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삼성페이가 지문 인식을 통한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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