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11월 미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미국에선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중국에선 역대 두 번째 월간 최다 판매를 이뤘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11월 기준 미국 시장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6만7대, 기아차 4만5553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의 판매는 11.8%, 기아차는 1.4% 늘었다.
현대차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투싼 등의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가 높은 실적을 이끌었다. 엘란트라는 39% 급증한 1만6436대 팔렸고 투싼은 90% 증가한 6906대 판매됐다. 반면 쏘나타 판매량은 9.6% 감소했다.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와 쏘울이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K5는 1만3048대 판매돼 기아차 9개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쏘울은 1만45대 팔렸다.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18만1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18만2876대를 판매한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랑동(아반떼 MD)과 신형 투싼, 스포티지R 등 총 주력 차종이 중국 시장 출시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실시한 1.6L 이하 차종 구매세 인하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사원 순회교육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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