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KDB대우증권은 1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주가 회복을 위한 상승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준호 연구원은 "올해 대만의 TSMC 등 후공정 전문 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하면서 한미반도체의 실적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만든 신규 장비의 매출도 맥을 못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신규 장비인 플립칩 본더(FC Bonder)의 매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플리칩 본더가 DDR4 D램(DRAM) 메모리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2000대로 1%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중국의 롱텀에볼루션(LTE) 전환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의 올해 매출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57%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성, 다양한 고객과 제품 라인업 보유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주가 상승을 위한 상승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내년 한미반도체의 매출은 1308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와 2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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