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공동지도부 구성을 놓고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29일 안 전 대표의 입장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날 밤 시내 모처에서 만나 문 대표의 제안과 이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가 먼저 연락해 성사됐으며, 배석자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회동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종의 합의를 이뤘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안 전 대표가 "문안박연대만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에게 "문안박연대를 거부하겠다. 대신 혁신과 통합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교환한 자리 아니었나 싶다"며 "안 전 대표가 회견문을 가다듬으면서 최종적인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문안박이 임시 層돎罐?구성해 당 내홍 돌파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하고 이튿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협력 의사를 밝혔지만 안 전 대표는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장고의 시간을 보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실제 제안이 나오기 전부터 문안박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데 이어 안 전 대표 측과 비주류 의원들도 문 대표의 들러리를 서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수용 불가론을 펼쳐왔다.
안 전 대표는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혁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자신의 혁신 구상을 밝히고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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