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캐나다 업체와 '사상 최대' 공급계약…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주가 저평가 아쉬워…적정주가 1만원 예상"
"이번 북미 시장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입니다. 내년 30%의 매출 성장도 문제 없습니다. 한국 주주들에 대한 친화정책 차원에서 올해 첫 배당도 실시할 것입니다"
1세대 중국기업 완리인터내셔널(이하 완리)의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완리는 외벽용·내장용 세라믹 타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상장한 1세대 중국 기업이다.
우뤠이비아오 대표는 해외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간담회 내내 피력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모멘텀(동력)을 찾겠다"며 "성장세는 물론 수익성 개선 추세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리는 전날 자회사 만리 유한공사가 캐나다 '아나톨리아 타일 앤 스톤'(ANATOLIA TILE & STONE)사와 세라믹 타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판매금액은 연간 340억원 규모이며, 향후 3년간 매년 50%씩 구매금액을 늘리기로 상호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북미 진출은 한국 이후 두번째 해외시장 진출이다.
그는 "북미지역을 횡단하면서 아나톨리아 이외에도 여러 건자재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2~3개 업체와는 구체적인 구매 상담도 진행되고 있어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그는 북미 진출을 발판으로 남미, 동남아, 중동 시장 등에 대한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필리핀을 가장 눈여겨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타일 시장인데다, 자체 생산업체가 적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성장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매출은 15~20% 성장할 것이며 해외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률 30% 달성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워 했다.
그는 "여전히 완리의 적정주가는 1만원대로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 양쪽에 배당세를 내는 이중과세의 부담이 있지만 한국 주주들을 위해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액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호실적을 내놓는다면 차이나디스카운트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며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실사도 받을 것이니 우려감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완리는 지난 5월 신한BNP파리바(400억원), 예스코(100억원)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후, 지난 24~25일 실사를 받은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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