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스트셀링카
국산차 7%, 수입차 21% 판매 늘어
[ 강현우 기자 ]
‘영원한 베스트셀러’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수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내수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총 124만7323대로 작년 같은 기간 114만488대보다 9.4% 늘어났다. 이 중 국산차(QM3·임팔라 등 국산차 업체의 수입 물량 포함)는 105만여대로 7.4%, 수입차는 19만여대로 21.1% 증가했다.
명성 되찾은 쏘나타
올 들어 10월까지 국산차와 수입차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쏘나타로 8만5432대가 팔렸다. 8만대를 넘은 차종은 쏘나타가 유일하다. 쏘나타는 지난달 1만487대로 1만대 고지를 회복했다. 하반기 들어 1.6 가솔린 터보, 1.7 디젤 등 라인업을 확대한 데 힘입었다. 지난달 쏘나타 1.6 터보는 115대, 1.7 디젤은 406대, 하이브리드가 2681대 팔리는 등 다양한 소비자를 扁デ構?있다.
2위는 7만6849대가 팔린 아반떼가 차지했다. 모델 노후화로 고전하던 아반떼는 지난 9월 6세대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1만2838대로 월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를 키우고 중형차 이상급에 들어가는 고급 사양을 대거 넣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비 개선에 힘썼다. 신형 아반떼 1.6 디젤의 L당 복합연비는 18.4㎞로 구형 아반떼의 16.2㎞보다 상당히 올라갔다. 1.6 가솔린 연비도 L당 14㎞에서 14.3㎞로 개선됐다.
10월까지 국산차 베스트셀러 20위 가운데 현대차가 7종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자동차가 5종, 한국GM 4종, 쌍용자동차 3종, 르노삼성자동차 1종 순이었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4위·7만176대)과 K5(8위·4만3611대), K3(9위·3만5546) 등이 제몫을 했다.
한국GM에서는 지난 8월 신모델이 나온 경차 스파크가 4만7626대로 전체 6위에 올랐다. 신형 스파크는 출시 첫달 6987대를 판매해 라이벌 모닝을 33대 차이로 제치는 등 경차 라이벌 구도를 재현하고 있다. 한국GM 차량 가운데선 1만5757대가 팔린 다목적차량(MPV) 올란도의 선전도 눈에 띈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거의 모든 차급에서 현대·기아차가 1위를 장악하고 있지만 MPV 차급에서는 유일하게 올란도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차는 ‘한국GM 연구원들이 선호하는 차’로도 알려져 있다. 쌍용차의 티볼리(3만4885대)와 르노삼성의 QM3(1만9275대)는 소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잘나가는 벤츠 E클래스
국산차 업체들이 차종별로 집계하는 것과 달리 KAIDA는 수입차 판매량을 세부 모델로만 집계한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세부 모델을 구분하지 않고 단일 차종 기준으로 따지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1만5479대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까지 벤츠 전체 판매량(3만8603대)의 절반에 해당하며 국산차와 비교해도 16위인 올란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BMW의 5시리즈가 1만3330대, 아우디 A6가 1만402대로 그 뒤를 이었다.
단일 모델로 보면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7041대로 1위, 아우디 A6 35 TDI가 5647대로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외에 골프 2.0 TDI(5264대)와 파사트 2.0 TDI(4576대)가 상위권에 들었지만 배출가스 조작이 밝혀진 이후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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