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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서울대병원 다시 찾아…YS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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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 시신을 모신 관과 영정이 운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8분간 지켜보면서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영하권 날씨에다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되자, 이날 빈소에 들러 고인과 작별을 고했다.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3일에 이어 재차 빈소를 찾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춘 셈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기 증세에다 다자회의 순방 등에 따른 과로가 겹쳐 건강이 악화됐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박 대통령은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발인 예배가 끝난 뒤인 오후 1시5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빈소 밖에 대기 중인 영구차 옆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채 김 전 대통령의 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도열병이 관을 운구차에 싣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영정 사진이 가까이 다가오자 목례로 애도의 뜻을 나타냈고, 관을 실은 영구차의 트렁크가 닫히자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 유족들과 함께 영구차 앞으로 이동해 재차 고개 숙여 인사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두 손으로 현철씨 손을 잡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영결식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위로했고, 현철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현철씨로부터 다른 유족을 소개받고서는 "애 많이 쓰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유족들은 "편찮으신데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고인을 향해 목례했고,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벗어나 국회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야외활동 자제를 권유한 주치의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우를 갖춰 김 전 대통령을 '영결'(죽은 사람과 영원히 헤어짐) 하겠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서울대병원 방문을 결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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