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발행 없어 아사히글라스와 20.1%씩 구주매출
코리아오토글라스 예상 시총 최대 2400억
상장 후 정몽익 KCC 사장, 지분 20% 최대주주
다음달 14~15일 기관 수요예측 후 21~22일 일반 청약
이 기사는 11월24일(10: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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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자동차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 상장으로 구주매출을 통해 최대 482억원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익 KCC 사장이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식은 총 804만주다. 신주를 발행은 없고 전량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각)이다. 공동 최대주주인 KCC와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각각 보유중인 800만주(40%) 가운데 402만주(지분율 20.1%)씩을 공모로 내놨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1만500~1만2000원으로 KCC와 아사히글 澯병?이번 상장으로 각각 422억~482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이번 상장을 아사히글라스의 구주매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이 없기 때문에 코리아오토글라스로 유입되는 자금은 없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100억~2400억원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 안전유리를 생산하는 업체로 2000년 KCC와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일 합작사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안전유리 시장 1위 업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약 78%에 자동차 안전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보다 40.1% 늘어났다.
상장 이후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구조는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KCC와 아사히글라스의 지분율은 19.9%로 떨어진다. 정몽익 KCC 사장은 구주매출에 참여하지 않아 현재 지분율 20%를 유지하게 된다. 정 사장이 상징적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것. 정 사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0%에서 59.8%로 떨어지게 된다.
장기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세 아들간 계열 분리를 위한 포석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몽진 회장은 KCC의 지분 17.7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정몽열 사장은 KCC건설 지분 24.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몽익 사장이 지분 20%를 들고 있는 코리아오토글라스만 아직 비상장사다. 정몽익 사장과 정몽열 사장은 KCC 지분을 각각 8.81%, 5.29% 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오 峨磅澯보?상장시키면 정몽익 사장은 자신의 지분을 시장에서 공정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당분간은 KCC를 세 아들이 공동 경영하다가 장기적으로 코리아오토글라스와 KCC건설의 규모를 키운 뒤 계열분리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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