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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YS 영결식 참석 어려울 듯…"건강상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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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돼 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평소 애착을 많이 가졌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이어서 참석하고 싶어했지만, 순방을 앞두고 있고,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시작된 행사로, 박 대통령은 매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해왔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음에 따라 오후 2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 대통령은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결식 참석을 원하고 있지만,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 건강 상태가 감기와 피로누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둔 가운데 1시간 30분 정도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건의를 올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다자회의 해외 순방 전부터 ㉠?증세가 있었던 데다 3개국을 거친 강행군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고 여기(영결식 참석)에 대해서는 더 봐가면서 어떻게 할지를 가능하면 빨리 결정할 것"이라며 "순방도 있고 날씨도 쌀쌀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 엿새 만인 29일부터 다시 해외 순방길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이서, 영결식 참석이 무리라는 인식이 강한 분위기다.

청와대는 오전까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행사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영결식에 불참하더라도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영결식장으로 가기 전 빈소인 서울대병원으로 들러 배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이 역시 건강 상태를 봐가면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이날 오후 1시25분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로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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