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만명 이상 방문 예상
제2쇄빙연구선 모항 유치도 추진
[ 김인완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남극과 북극의 구체적인 현황 정보와 연구활동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극지교육관’이 건립된다. 북극의 얼음을 깨고 탐험 시험과 연구활동을 진행할 제 2쇄빙연구선의 모항 인천 유치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극지교육관 2017년 착공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극지연구소는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 1만300㎡를 15년간 무상임대해 국비 298억원(내부시설비용 제외)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규모의 극지교육관을 2020년까지 건립한다.
시의회 동의를 거쳐 내년까지 국비를 신청하고 2017년 실시설계를 거친 뒤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송도국제도시에 2013년 건립돼 가동되고 있다.
극지교유관은 극지과학의 국가적 위상에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우선 극지연구활동에 대한 대국민홍보는 물론 극지로의 항해, 기후와 빙하, 극지환경의 생태, 극지의 백야 및 극야, 극지의 생활 등에 대한 교육콘텐츠 제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교육 및 관광콘텐츠도 제공한다면 극지교육관에 연간 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인천경제청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극지교육관의 건립과 운영에 따라 건립기간에 554억원의 생산유발, 217억원의 부가가치, 30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고 운영기간에 1584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 여기에 634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1201명의 고용 연계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관이 건립되면 인류의 삶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중에게 아주 추운 곳, 멀리 떨어진 곳으로만 인식된 극지연구에 대한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0위권의 극지연구 국가 및 남극조약협의 당사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상설 교육 및 복합연구 시설로서도 기능한다는 것이 극지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제2쇄빙연구선 모항 유치 추진
인천경제청은 극지교육관 건립 추진과 함께 2020년 정부가 2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조할 예정인 1만2000t급 제2쇄빙선 모항을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여론 결집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2009년 건조된 한국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호(7600t급)는 이미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는 극지연구소뿐 아니라 북극 진출을 앞두고 아라온호보다 큰 규모의 제2쇄빙선 모항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2009년 1080억원을 들여 3노트 속도로 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운항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건조해 6년째 운영 중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중국과 독일, 영국 등 비극지권 국가들이 북극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추가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고 있다”며 “연안국가들이 최근 공해에서의 상업적 어업을 규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배타적 움직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극해 공해자원 등에 대한 선제 과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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