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러시아 전투기 격추 소식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2%대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2.68% 오른 배럴당 42.87달러로 마감했다. 터키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소식에 장중 4% 넘게 올랐지만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보복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88% 오른 배럴당 46.12달러로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국제원유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급격한 유가 상승을 전망하긴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배리 도스 패러다임시큐리티 원자재부문장은 “유가 향방은 중동 리스크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여부에 달려 있다”고 CNBC 방송을 통해 말했다. 생산량 과잉이 더 큰 문제라는 뜻이다.
다음주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의가 열리지만 시장은 감산보다 생산량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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