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심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역별 라면 매출(닐슨코리아 자료)을 분석한 ‘2015년 전국 라면지도’를 발표했다. 신라면이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지킨 가운데 짜왕은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전국 라면지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제품 짜왕의 맹활약이다. 짜왕은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 대전, 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이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고 다시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는 등 출시 초기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젊은 소비자의 호평과 입소문이 윗세대로 전파됨에 따라 짜왕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짜왕은 출시 다음달인 5월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월간 라면시장 2위에 올랐고, 10월까지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입소문에 이어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4월말 출시된 짜왕의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700억 원에 달한다. 본격적인 판매기간이 6개월을 조금 넘는다고 봤을 때, 짜왕의 매출 1000억원 라면 클럽 입성은 이미 이뤄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올해 라면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위부터 5위까지 많은 순위변화가 있었다. 짜파게티와 안성탕면이 자리를 바꿨고 삼양라면은 짜왕의 등장에 5위권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1위 신라면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짜왕 등의 제품이 2, 3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 강원도에서는 육개장사발면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신라면에 이어 각각 2위에 올랐다. 여름과 겨울에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을 찾는 사람이 많은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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