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그룹이 자체적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면서 이벤트 발생 구간으로 재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업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으로 기업분석을 개시했다.
이 증권사 양형모 연구원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 합병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하며 "삼성에스디에스와 합병은 이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연간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차감전 영업이익) 1조원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회사다. 또 별도 순현금 1조1000억원 가량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바이오제약의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 데 삼성에스디에스와 합병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
그는 "삼성물산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상표권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삼성웰스토리가 계열사 외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사업 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0년 삼성이 바이오 분야에서만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7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약품청 산하기관인 약물사용자문 ㎰廢릿?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절염 치료제의 승인을 위해 유럽위원회에 권고했다"며 "첫 유럽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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