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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대학생과 6시간 '도시락 토론' "두려워말고 창업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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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경영대학원 방문
"실패 스토리 쌓일수록 더 큰 성공 스토리 쓴다"



[ 송종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년 사업가를 꿈꾸는 KAIST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니 힘들어도 창업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 기업가 이야기’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청년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KAIST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과 강성모 KAIST 총장, 이문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경영대학원 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먹고 살아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고 도전을 더 크게 해야 변화 주도자(change maker)가 된다”며 “남들이 하는 방식은 쉬워 보여도 그것은 레드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해야 블루오션에 도달한다”고 했다. 그는 “주변 환경 때문에 뭘 못한다고 求쨉? 반대로 그 환경을 이용하면 더 큰 사업과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며 그것이 대기업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창업은 헌신과 혁신의 자세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남들이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항상 근본으로 돌아가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창업의 가장 큰 도전이 뭐냐’는 질문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을 넘는 것”이라며 “인식만 바뀌면 사람과 돈이 모이고, 사회문제도 해결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KAIST에 제안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은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20명의 졸업생 중 15명이 창업했다. 이번에 약 3년 만에 KAIST 사회적 기업 MBA 토론회를 찾은 최 회장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6시간 동안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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