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생산되는 우리 '한지(韓紙)'로 유럽 종이문화재 복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타진하는 '로마 한지 홍보전시회'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오전 2시에 이탈리아 로마의 통일기념관에서 개막했다.
연간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유럽 문화재 복원지 시장에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한지를 소개하게 된 것은 한지의 우수성을 인식한 주이탈리아 대사관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경기도가 수준 높은 한지를 생산하는 최적의 요소를 갖췄다는 점을 높게 사 이번 '로마 한지 홍보전시회'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종이문화재 복원은 지금까지 일본의 전통종이인 '와시'가 독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소재연구소가 한지가 최대 8000년까지 지속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로 한지가 와시보다 보존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현재 밀라노 인근 베라가모에 위치한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의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하고 있다.
도는 한지 전시회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인 가평의 장용훈 지장(紙匠)과 아들 장성우씨를 파견해 전시장 내에서 전통 한지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전통수록'을 열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타일식 한지 팎?? 한지 조명, 한지반닫이 등 경기도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한지공예품이 전시된다. 한지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과 '문화재복원지로서 한지의 우수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지 홍보전시회는 연간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문화재 복원지 시장에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수준 높은 한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지가 유럽 종이문화재 복원지로 널리 사용됨은 물론, 경기도 한지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한지 전시회는 '한지, 로마를 비추다'란 주제로 지난 21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2개월간 열린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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