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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품질 좋은 만큼 가격도 높기로 소문난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시스템 옴므’. 온라인몰에서도 절대 할인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갈수록 저렴한 상품이 많은 온라인으로 이탈하는 상황. 이들을 잡기 위해 시스템 옴므는 최근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온라인 한정판’을 출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한섬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더한섬닷컴(thehandsome.com)’에서 시스템 옴므는 네 종의 티셔츠를 선보였다. 가격은 최저 9만9900원에서 최고 17만5000원. 시스템 옴므 특유의 디자인과 고급스런 소재는 오프라인과 동일하지만 값은 20~30% 낮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초도물량이 2주 만에 동나 2차 물량을 생산했다.
이 회사의 핸드백 브랜드 덱케도 같은 전략으로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간판 상품인 ‘베이스 라지 백’ 중 오프라인 매장에는 없는 색상을 온라인 전용으로 내놓은 것이다. 덱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블랙·네이비·화이트·그린 등 8종이 72만5000~82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데, 더한섬닷컴에서는 카키·퍼플 색상을 40%가량 저렴한 48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한섬 측은 “온라인 채널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는 ‘가격’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작정 할인에 나서기 어렵다”며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상품을 통해 당초 목표보다 30%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마인, 시스템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온라인 한정판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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