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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영국 미술관서 감성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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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미술관 후원
'인간중심' 브랜드 철학 홍보



[ 박준동 기자 ] 영국 런던 템스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테이트모던 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관인 이곳에선 지난 17일에도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는 멕시코 출신 설치 미술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빈 공간(Empty Lot·사진)’. 런던 각 지역의 공원과 정원에서 옮겨온 23t의 흙과 퇴비를 삼각형 모양의 화분 240여개에 나눠 기하학적 구조로 배치한 설치미술이다. 크루즈비예가스는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했으며 양현미술상을 받아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미술가다. 테이트모던의 전시를 총괄하는 빈터 아킴 이사는 “현재 화분엔 흙만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며 “작가는 빈 공간에서도 뭔가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테이트모던을 장기 후원하는 계약을 지난해 1월 체결했다. 한국이 낳은 비디오아트 선구자인 고(故) 백남준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것도 현대차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사업이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인간 중심 브랜드 철학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여러 문화사업 후원을 통해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를 조성하게 됐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2013년 11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 계약을 맺고 2023년까지 총 1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작년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이불 작가의 전시회를 열었다. 또 지난 3월엔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과 10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대형 현대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제네시스는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명차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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