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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인도네시아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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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첫 수출 사례
합작 신평사 설립도 추진



[ 이지훈 기자 ]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인도네시아의 신용정보 전산시스템 구축을 맡는다.

KCB는 18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이 발주한 금융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해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인프라를 수출하는 첫 사례다. 인도네시아 종합신용정보집중기구의 신용정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KCB는 2017년까지 2년 동안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업권별로 분산돼 있는 소비자 금융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계획이다.

KCB 측은 이번 본계약 체결은 민관 협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에 추천서를 보내 KCB의 기술 역량과 사업 성과를 보증했다.

인도네시아가 경쟁 입찰에 참가한 해외 유명 신용평가사를 마다하고 KCB를 선택한 배경에는 이전에 진행한 여러 협력 프로젝트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CB는 2010년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개발도상국 대상 경제발전 경험 전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2년까지 인도네시?정부에 금융정보 인프라 부문 정책 컨설팅을 했다.

KCB는 이 밖에도 현지 민간 금융그룹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도네시아 최초 개인신용평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범수 KCB 사장은 “금융위원회 주관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적극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이 결실을 봤다”며 “다른 신흥국으로의 신용정보 인프라 수출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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