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람 기자 ] 파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온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3분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38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9억3300만원이었다.
올해 증권 업황이 예년보다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실적 충격)’라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악화는 무리한 경영 실험에 따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Mr. 쓴소리’로 불리는 주진형 대표는 2013년 취임 이후 업계 고정관념을 깨고 실험적인 정책을 도입했다. 리서치센터에 ‘매도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작성토록 하고 사내 편집국을 두었다. 업계에서 관행으로 받아들여져 온 ‘자기매매’ 근절을 선언하고 영업직원들의 불필요한 매매 유도를 막기 위해 영업직원의 개인 성과급도 폐지했다.
지난달에는 주식 위탁 계좌를 프라이빗뱅커(PB)가 상담·관리해주는 상담 계좌와 비상담 온라인전용 계좌(다이렉트 계좌)로 나누고,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서비스 선택제’도 도입했다. 그러나 PB들의 생계 기반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주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한화그룹은 여승주 그룹경영기획실 전략팀장(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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