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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이펀컴퍼니 지사장 "한국에서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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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펀컴퍼니코리아의 이명 지사장이 2016년부터 한국에서 공격적인 게임 서비스를 예고했다.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15를 찾은 이명 지사장은 "이펀이 지금까지 조용히 퍼블리싱만 하는 회사였다면, 내년부터는 유저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이펀컴퍼니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대만,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홍콩이지만 기술 지원팀은 중국 광저우에 집중돼 있다. 광저우의 직원만 400명 정도다.

이 회사는 올해 한국에서 '삼국지 맹장전'과 '모두의 경영'으로 인기를 얻었다. '삼국지 맹장전'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잇으며, '모두의 경영'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까지 올라갔다.

이명 지사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한국에서의 성과가 높다"며 "한국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펀컴퍼니는 11월 내 신작 모바일RPG '돌격앞으로'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삼국지 인물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영웅 캐릭터 외에도 병사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명 지사장은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고,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이펀컴퍼니는 15종 정도의 신작 게임들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매출 순위 10위를 노리는 대작 게임을 내년 3~4월에 론칭 할 예정"이라며 "MMORPG는 물론 S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모두의 경영'을 통해 캐주얼 게임의 가능성을 봤다"며 "내년부터는 캐주얼 장르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유저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명 지사장은 "대작 타이틀을 중심으로 기자간담회는 물론 TV 광고, 유저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CS팀을 늘리고, 공식카페도 전문적인 관리자를 둬 운영할 계획이다. 유저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2007년 온라인게임 '묵향', '로한' 등을 홍콩과 대만에 퍼블리싱하면서 한국 게임사와 인연을 맺었다. '미르의 전설' '리니지'를 즐겨 했던 그는 학창시절엔 e스포츠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와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열심히 했지만, 그 시절에는 중국에 e스포츠 환경 자체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대학을 졸업한 뒤 생계가 막막하니 다른 회사에 취직했는데, 결국 게임회사로 다시 돌아와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쉽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더 어려워졌다"며 "데이터를 보면 많은 게임사들이 내년에도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모바일게임의 마케팅비용이 치솟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과거에는 30억원의 광고비면 상당히 많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기본 30억~40억원은 들어간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명 지사장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대작을 내놓아도 유저들을 모으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 추세"라며 "이펀컴퍼니도 내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p>

부산=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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