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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혜 기자 ]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3분기까지 흑자전환했거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종목,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올해의 ‘반전주(턴어라운드주)’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 후보로 거론되는 업종은 건설과 정유화학 자동차 여행레저 미디어 등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업황이 좋았고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화학 주요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업종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매출 증대 효과가 컸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 기대도 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뒀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주로 자동차부품주인 S&T모티브와 전기차 수혜주로 분류되는 OCI머티리얼즈, 솔브레인 등을 꼽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탓에 2분기에 매출이 ‘바닥’으로 추락했던 여행레저주는 4분기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10월 패키지여행 이용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17.1% 증가했고 11월과 12월 여행상품 예약률도 각각 24.8%, 25.3% 늘었다”며 “4분기에 큰 폭의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학주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장밋빛이 감돌고 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4분기에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추린 결과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SKC 등 화학정유업종이 대거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스엠, CJ CGV, CJ E&M 등 미디어콘텐츠주를 추천한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한동훈 파트너는 “올해는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둔화했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확실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주가도 낮은 웅진씽크빅과 한솔제지 동아에스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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