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맞고 차량 50대 박살
수배중 민노총 위원장 회견
이적단체 유인물 뿌리며 활보
[ 김동현/박상용 기자 ] 밧줄로 경찰버스를 잡아당기고 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시위대에 서울 도심 한복판이 점거당했다.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부상했고 파손된 경찰차도 50여대에 이르렀다. 서울광장에서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8차로 500m를 시위대가 점령해 7시간 넘게 ‘해방구’로 변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53개 농민·노동·시민단체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다. 6만8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시위대는 이날 저녁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서울 도심 교통은 10시간 이상 마비됐다.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대낮에 대로변에서 연설을 하는 등 이날 대한민국 공권력은 시위대에 조롱당했다. 한 위원장은 경찰 수만명을 불과 수백m 앞에 두고 “민중의 총궐기가 세상의 희망”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이적단체로 분류된 코리아연대,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도 유인물을 뿌리며 집회에 참가했다. 시위 막바지에는 흥분한 시위대가 횃불을 들고 나타났다.
시위 참가자들은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며 밤 11시까지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대규모 폭력시위에도 경찰이 현장에서 연행한 시위대는 51명에 불과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5일 발표한 긴급 담화문을 통해 “이번 시위는 법질서와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박상용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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