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희소면적, 청약 경쟁률·집값 상승률 높아
대기수요 풍부, 환금성도 좋은 편
[ 김하나 기자 ]지역 희소성이 높은 주택형을 포함한 신규분양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급이 부족했던 희소 면적 아파트는 희소성 부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고 프리미엄도 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 뿐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관심 대상이라는 얘끼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면적은 미리 결정해야 될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가구원 수에 따라 필요한 공간을 계산해야 되는 것은 물론, 면적에 따라 분양가와 향후 입주 후 관리비 등도 결정되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때는 주변 수요층을 염두에 두고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게 꾸미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보면 특정 면적대의 물량이 희소한 곳들이 있다. 지역의 특성이나 분양시장의 상황, 당초 토지이용계획 등에 따라 공급물량이 편향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예컨대 강남권 등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많은 부촌 지역의 경우 면적 대비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중심으로 단지를 구성한다. 송도국제도시 등의 경우 당초 소형비율 등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었다.
지역에서 희소한 면적대의 경우 청약경쟁률도 높고 집값도 쉽게 오른다. 실제로 인천 연수구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가 귀하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2005년 10월~2015년 10월) 인천 연수구 공급물량 3만2702가구 중 전용면적60㎡ 이하 가구수는 2370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7.24%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연수구에서 희소한 전용면적 60㎡이하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년 7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59㎡는 1260가구 모집에 5321명이 몰리면서 4.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의 전체 평균 경쟁률인 2.93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도 전용면적 60㎡ 이하는 드물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2005년 10월~2015년 10월) 은평뉴타운에서 공급된 전체 가구수 1만5589가구 중 전용면적 60㎡이하는 3883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4.90%를 차지한다. 지난 10월, 은평뉴타운 상업 4블록에서 분양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의 전용면적 59㎡는 106가구 모집에 1704명이 몰리면서 16.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소한 주택형의 경우 웃돈도 높게 붙는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전용면적 60㎡ 이하는 지난 10년 동안 총 6047가구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수(2만8097가구)의 21.52%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부족했다. 때문에 2014년 6월 입주한 광교신도시 원천동의 ‘광교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59㎡의 경우 11월 현재 4억 2000만원(KB국민은행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5750만원(15.86%) 가격이 뛰었다.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들 가운데에서도 지역 내에서 희소한 주택형을 포함하고 있는 단지들이 적잖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사당동에서도 희소한 전용면적 59㎡이 포함돼 있다. 지난 10년 동안(2005년 10월~2015년 10월) 사당동에서 공급된 가구수는 총 1674가구였다. 이중 전용면적 60㎡이하는 전체 12.78%(214가구)에 불과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668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416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며 전용 59㎡는 46가구가 공급된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동천자이'는 수지구에서 희소한 전용면적 74㎡ 주택형이 포함돼 있다. 지난 10년간 용인 수지구에서 공급된 가구수는 1만8910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80㎡ 이하는 소형은 1731가구수로 전체 9.15%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74㎡는 422가구가 나온다.
현대건설이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중앙'은 단원구에서 희소한 전용면적 59㎡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단원구에서 공급된 총 가구수는 9767가구로 이중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용 60㎡이하는 3521가구에 불과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8개동, 전용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중 65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59㎡는 444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8가구 규모로 분양물량의 약 79% 가량이 선호도 높은 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틈새평면인 전용 72㎡는 1035가구 규모다. 운정신도시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총 3만 3889가구가 공급됐으며 이중 전용면적 60~83㎡의 틈새평면은 1941가구에 불과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Ab-3블록에서 분양중인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한강신도시에서 희소한 전용면적 75㎡ 주택형이 포함돼 있다. 한강신도시에서 10년 동안 공급된 가구수는 총 4만 6104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60~83㎡의 틈새평면은 5271가구로 전체의 11.43%에 불과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75~84㎡ 총 1230가구로 이중 틈새평면인 전용 75㎡는 423가구다.
업계 전문가들은 “입지나 생활환경 면에서 마음에 들더라도 주택 구입의 기본이 되는 면적이 없으면 실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입을 꺼릴 수 밖에 없다”며 “희소가치가 높은 면적의 아파트는 꾸준히 쌓였던 이러한 대기 수요자들을 유인하기 쉬워 보다 수요 저변이 넓기 때문에 환금성 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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