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수성 자신"…신세계·두산 "우리가 적임"
정보유출 논란 차단 위해 통제 쉬운 천안연수원서 심사
결과도 PT 당일 바로 발표
각사 대표들, 직접 PT 나서
부산에선 신세계-형지 경쟁
[ 김병근/임원기 기자 ] 관세청이 서울 3곳, 부산 1곳 등 총 4개 시내면세점 특허의 신규 사업자를 14일 발표한다. 기존 특허권자를 재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로 베이스’에서 경쟁하는 첫 사례인 만큼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롯데(소공점 월드타워점) SK(워커힐점)가 수성에 성공하든, 신세계나 두산이 새로 특허를 따내든 면세점업계 전반에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
PT부터 발표까지 14일 하루에 완료
특허 만료로 재입찰하는 곳은 서울의 워커힐(만료일 11월16일), 롯데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부산의 신세계면세점(12월15일) 등 4곳이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는 운영 중인 면세점 2곳에 재신청했고, SK는 워커힐과 롯데 월드타워점 특허에 입찰했다. 신세계와 두산은 만기된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모두 신청서를 냈다.
관세청은 15명 안팎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13일 오전 10시부터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1박2일 합숙심사에 들어갔다.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대외비로 하고 있다. 위원들은 휴대폰 사용이 금지됐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다만 비상연락 수단으로 관세청 명의의 휴대폰 한 대가 마련됐다. 김종호 관세청 수출입물류과장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사용내역도 기록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심사 첫날인 13일엔 후보들이 낸 사업계획서와 관세청의 실사 서류 등으로 서면심사를 했다. 관건은 14일로 예정된 프레젠테이션(PT)이다. 오전 8시부터 회사별로 PT를 시작해 오후 7~8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PT와 발표일을 토요일로 잡은 것은 지난 7월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결과 발표 전에 상한가까지 급등한 점을 의식한 조치다.
“대표들이 총출동하는 PT가 당락좌우”
롯데는 이홍균 대표, SK는 문종훈 사장, 신세계는 성영목 사장, 두산은 동현수 사장이 직접 PT에 나선다. 그룹 오너들도 ‘깜짝 등장’ 등으로 PT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곳을 지켜내야 하는 롯데는 탁월한 실적이 강점이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4조2256억원으로 국내 1위, 세계 3위다. PT장에 들어가는 이홍균 호텔롯데 면세점부문 대표는 외국의 대형 면세점들에 맞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불거져 작년 매출이 4820억원에 머문 월드타워점의 재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장 23년째인 SK의 워커힐점은 지난해 매출이 2632억원에 그친 것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매출 증가율 면에서 다른 면세점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대문점을 추가로 따내 동대문-워커힐-강원도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개발해 낙후한 서울 동부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두산은 PT 이틀 전인 12일 이미 천안을 둘러보고 왔다. 두타빌딩을 앞세운 두산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로 명동 일변도의 관광자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면세업을 해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두타쇼핑몰 운영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단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수에 나선 신세계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신관 7개 층을 후보지로 정하고 ‘도심 관광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명동 상권을 일본 도쿄 긴자, 홍콩 침사추이, 미국 뉴욕 맨해튼 같은 매력적인 도심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선 신세계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신세계에 패션그룹형지가 도전장을 냈다.
김병근/세종=임원기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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