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에서도 사외이사제도를 시행한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계열사에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롯데그룹은 12일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법상 사외이사는 경영진 및 지배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해 상장사와 금융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계열사의 경우 사외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 사외이사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롯데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계열사는 현재 14개사에서 25개사로 11개사가 늘어나게 된다.
롯데는 현재 운영 중인 위원회 제도도 강화한다. 위원회는 이사회 권한을 위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롯데는 운영 중인 기업문화개선위원회와 별도로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전 계열사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2조원 이상 상장사와 금융회사에 필수 설치해야 하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호텔롯데와 롯데푸드, 롯데홈쇼핑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하이마트에서 운영 중인 보수위원회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회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외이사제도와 위원회제도의 실질적이고 효과적 운영을 위한 방안도 강화한다. 롯데는 사외이사 중에서 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회 활동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추진,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외부전문가의 사외이사 추천제 도입,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시행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배구조개선TF 팀장을 맡고 있는 이봉철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은 "사외이사 및 위원회의 외형적 확대 아니라 실질적 운영을 위한 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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