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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원국 간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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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오만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정책을 강경하게 비난하고 나서는 등 저유가에 어려움을 겪는 산유국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p>

<p>특히 내달 4일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동을 앞두고 석유 감산을 요구하는 약소 회원국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OPEC 내 균열마저 감지되고 있다.</p>

<p>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하마드 알 룸히 오만 석유·가스장관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OPEC의 현행 산유량 기준을 빗대 "무책임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p>

<p>오만은 산유국이지만 현재 비OPEC 국가다. 그러나 WSJ는 오만 석유장관의 이번 발언이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원국인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이 OPEC의 생산량 고수 방침에 대해 비난한데 이어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고 밝혔다.</p>

<p>특히 룸히 석유장관은 OPEC의 산유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수하일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과 동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p>

<p>알 룸히 弱活?"시장에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가 있으면 시장을 파괴한다"며 "우리는 피해를 입고 있으며 고통을 느낀다"고 호소했다.</p>

<p>같은 날 OPEC 회원국들은 내달 석유장관 회의에서 승인될 내부 자료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산유량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p>

<p>이날 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석유 감산은 미국 등 고비용 석유 생산국들을 지원해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OPEC의 입장을 대변했다.</p>

<p>그는 OPEC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동에서 석유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p>

<p>UAE를 포함한 OPEC 산유 대국들은 저유가가 산업 전반의 비용 감축으로 이어지겠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따라서 현 수준의 가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해왔다.</p>

<p>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 역시 이날 도하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이전처럼 석유산업은 이번 사태를 통과해낼 것"이라며 "사실상 이러한 주기는 산업을 더 탄력 있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밝혔다.</p>

<p>한편 OPEC 12개 회원국은 하루 3157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 100만배럴 가량의 공급 과잉을 낳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로 인한 재정 악화에도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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