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한국 면세점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에 진출한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긴자에 '긴자점'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긴자역 인근 도큐부동산이 소유한 건물 8~9층 2개 층에 총 면적 4396㎡ 규모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긴자점이 개장 2년째인 2017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긴자가 도쿄 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 2위,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 1위 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롯데면세점의 관측이다.
또한 향후 면세점을 추가로 내 2025년 일본 면세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2017년에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국산 중소 브랜드 제품을 긴자점에서 판매, 국산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긴자면세점 개점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한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풀 꺾이는 추세인 일본 내 한류 열풍을 부활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한류 스타들을 활용한 패밀리콘서트를 도쿄에서 추진한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해외 4개국에서 6개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꾸준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 글로벌 1위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면세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등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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