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미래 사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마트 개인비서 앱(응용프로그램)인 ‘에고메이트’(가칭)와 이를 적용한 오픈 플랫폼인 ‘비미(BeMe)’ 등을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에고메이트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이동 경로, 행동 패턴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화면을 보여주고 일정 및 메모 관리, 앨범 정리 등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와 관련한 포럼 등도 잇달아 개최하며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자사의 개방형 협업 공간인 ‘T오픈랩’ 등과 연계해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JIBO에 2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JIBO는 지능은 물론 감성까지 갖춘 로봇을 제작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DSC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 로봇 등에 투자한다. KT 관계자는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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