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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이 '효자'…롯데, 해외사업 흑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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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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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영업익 8177억
    롯데마트도 적자 폭 줄어

    그룹 올 해외 영업익 1000억 전망
    "신동빈 회장, 글로벌 경영 결실"



    [ 김병근 기자 ] 롯데그룹이 올해 해외 사업에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롯데제과의 중국 진출(1994년)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 21년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해외 사업에서 1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이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는 게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의 해외 사업 전체에서 화학 및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80%에 이른다.

    나홍석 맥쿼리증권 조사부 상무는 “롯데마트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안정되고 있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부담을 덜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장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호전이 1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9781억원, 영업이익 8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26억원에서 다섯 배 넘게 불어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509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원재료인 원유가격이 올 들어 60%가량 떨어져 원가절감 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사업 전진기지인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해 대부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신공장을 준공했다.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도 해외 사업 실적 호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2009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상하이에 연 ‘회안3점’을 기점으로 주요 점포 실적이 잇따라 신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유통과 화학뿐 아니라 식품 관광 금융 등 전 분야에 걸쳐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사업 매출은 2009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1조원으로 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위주에서 북미 등으로 해외사업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 8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를 들여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 있는 ‘더뉴욕팰리스호텔’(현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는 게 롯데의 전략”이라며 “잠재력이 큰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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