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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오버워치' 韓영웅 디바, 만들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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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5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게임 중 하나는 신작 '오버워치'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도 선보였던 이 게임은 올해 더욱 완성도를 높여 전시장 한쪽을 차지했다. '오버워치'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베타 테스트를 기다리는 다른 지역 유저들의 관심도 높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블리자드 제프 카플란 게임디렉터 겸 부사장은 마치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오버워치'의 개발 과정과 서비스 계획을 들려줬다.

우선 '오버워치'는 월정액제나 부분유료화가 아닌 패키지 요금 형태로 출시된다. 제프 카플란은 "블리자드의 다양한 요금제 중, '오버워치'는 패키지 요금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버워치'의 가장 큰 매력은 경기 중 21명의 영웅을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것인데, 이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요금제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DLC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한정 소장판을 최대한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다만 그는 "유저가 캐릭터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은 어떤 형태로라도 반영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캐릭터 3종이 공개됐다. 특히 한국인 캐릭터인 디바(송하나)의 경우 프로게이머 출신 미소녀라는 점에서 한국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3종의 아시아 캐릭터 중 디바의 개발기간이 가장 길었다고 한다.

제프 카플란 부사장은 "디바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캐릭터인데, 기술적으로는 구현하기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디바는 전투 중 로봇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로봇에 탑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발은 힘들었지만, 사람이 로봇에 탑승한다는 특징을 포기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디바는 특정 게이머를 모델로 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좋아할만한 게이머를 투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바의 로봇이 핑크색인 이유에 대해서도 일화를 들려줬다. '오버워치'의 아트 담당자는 핑크색 로봇을 넣고 싶어 했지만, 다른 개발자들은 "핑크색은 말도 안된다"며 대립했다는 것. 제프 카플란은 "나중에는 반대하던 사람마저도 塑?핑크색의 매력에 빠지게 돼 디바가 나오게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오버워치'의 영웅들은 공격형, 수비형, 돌격형, 지원형으로 역할이 나눠진다. 전투 중 영웅을 바꿀 수 있지만, 바꾸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제프 카플란은 "각각의 역할이 있지만, 숙련된 유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익숙하다면 수비형 캐릭터로도 얼마든지 공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디바와 메이, 겐지는 각각 돌격형, 수비형, 공격형으로 나눠졌다. 제프 카플란은 "디바의 경우 로봇을 탑승하니까 튼튼한 콘셉트였다. 캐릭터를 추가하는 시점에 돌격형 캐릭터가 모두 남자였기에, 성비를 맞추기 위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겐지는 암살자 콘셉트였기에 공격형이 가장 알맞았고, 메이는 수비형으로 결정됐다.

그는 "어떤 영웅이 특정 국가를 지나치게 대변하게 될까 늘 걱정스럽다"며 "아직 영웅이 나오지 않은 국가도 있지만, 기존의 국가에서도 추가적인 영웅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는 PC 버전과 플스 버전, 엑스박스원 버전으로 출시된다. 단, 크로스플랫폼은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다. 플스는 플스, PC는 PC유저들끼리만 플레이 할 수 있다. 향후 e스포츠 대회가 열리더라도 플랫폼 별로 따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p>

애너하임=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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