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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전문가' 노이라이트 교수 "기업 CSR 활동도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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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연결 안되면 낭비일 뿐
'폭스바겐'은 CSR 실패사례



[ 강영연 기자 ] “지역사회에 어린이집을 지어준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핵심사업, 전략과 연결되지 않는 CSR은 낭비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지난 4일 만난 CSR 전문가 마틴 노이라이트 오스트리아 빈대 교수(사진)는 “CSR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활동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용보다 투자의 관점으로 CSR을 봐야 한다는 의미다.

CSR 활동은 기업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의 보편적인 원칙을 준수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행위다. 노이라이트 교수는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롯데그룹이 공동 주최한 ‘롯데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 2015’에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노이라이트 교수는 CSR을 사업과 동떨어진 활동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디젤차 배출 가스량을 조작한 ‘폭스바겐 사태’도 CSR 활동을 경영과 분리한 탓에 파장이 커졌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노이라이트 교수는 “폭스바겐은 어떤 기업보다 CSR에 열성적이었지만, 활동이 일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분리돼 있었다”며 “회사의 모든 전략은 CSR을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파산 위기에 놓였던 영국의 대형마트 막스앤드스펜서를 성공 사례로 꼽았다. 당시 막스앤드스펜서 경영진은 위기 해결책으로 윤리경영을 통해 생산한 유기농 제품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후 환경에 해악을 끼친 게 없는지, 아동 노동 착취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등을 엄격히 분석해 기준을 충족한 제품만 판매했다. “할머니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인식되던 막스앤드스펜서는 이런 활동을 통해 ‘믿을 만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노이라이트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착한 일’을 넘어, 투자 관점이 포함된 CSR을 생각한다면 우선 국제표준(ISO26000) 적용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도구와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존재하는 도구를 분석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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