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5일 저우샤오찬 총재가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인 ‘선강퉁(深港通)’의 연내 시행 방침을 밝힌 발언은 지난 5월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금융시장 개혁 개방과 관련한 저우 총재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 저우 총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결정된 금융개혁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연계한 후강퉁을 시행한데 이어 올해 다시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자본시장과 세계 시장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선강퉁의 ‘연내 시행’ 방침을 확실하게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선강퉁 시행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저우 총재의 발언 내용이 4일 공개되면서 선강퉁 연기 우려는 불식됐고, 덕분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도 4~5%대 급등세를 보였다.하지만 인민은행이 선강퉁 연내 시행 방침을 밝힌지 하루 만에 “지난 5월에 발언한 것이 잘못 전해졌다”고 해명함에 따라 선강퉁 시행 시점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홍콩증권거래소측은 현지 언론에 “선강퉁 관련 세부 규정이 지금 발표되더라도 준비기간만 3개월 정도 필요하다”고 밝혀 선강퉁의 연내 시행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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