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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6000여명 다녀간 '전주비빔밥축제'…대한민국 명품 여행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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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관광 혁명

전주국제영화제 발길 이어져
독창적 영화 발굴·소개 창구



[ 유하늘 기자 ] 전주는 한국 대표급 축제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관광객이 매년 크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상반기엔 전주국제영화제(5월), 하반기엔 전주비빔밥축제(10월)가 전주를 상징하는 축제로 꼽힌다.

‘2015 전주비빔밥축제’엔 8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주시 완산구 전주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올해는 토크 콘서트 형태의 ‘비빔파티’를 처음 선보였다. 비빔밥을 비롯한 전주 전통음식과 다양한 공연 등을 즐기는 체험형 파티다. 비빔파티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흥겨운 춤을 추며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관람객들도 의자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함께 즐겼다.

전주비빔밥축제의 중심행사는 비빔퍼포먼스인 ‘우리동네 맛자랑’이다. 전주시 33개동 주민이 직접 준비한 이색 비빔밥을 함께 비비고 나눠 먹는 행사다. 재료부터 비빔밥 용기까지 각 동 주민들이 특별히 마련해와 특별한 비빔밥을 만들며 음식솜씨를 뽐낸다. 임수영 전주비빔밥축제 조직위원회 홍보팀장은 “비빔밥 크로켓 등 다양한 이색 비빔밥이 나왔다”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비빔밥을 먹고 그릇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서 제작된 3000인분 비빔밥은 10분도 안 돼 사라졌다.

지난 4월30일에서 5월9일까지 열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효자CGV에서 세계 47개국 200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6874명이 증가한 7만5351명이 영화제를 찾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주류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프로그램인 ‘삼인삼색’은 올해도 여러 관객과 영화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 작품을 선정해 영화제 집행위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고 출품과 배급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설행, 눈길을 걷다’(감독 김희정), ‘삼례’(이현정), ‘엘 모비미엔토’(벤하민 나이스타트)가 소개됐다. 이 밖에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와 아이들만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그린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 등 여러 영화가 화제에 올랐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 ‘100 포스터 전시회’도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에게 상영작 가운데 한 편을 골라 해당 영화로부터 받은 영감을 포스터로 그리도록 해 길거리에 전시한 프로그램이다. 박은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홍보팀장은 “포스터를 구입할 수 없느냐고 묻는 관광객이 많았다”며 “디자인계에서도 작품을 높이 평가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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