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앞세워 2년간 평균 24 대 1
오피스텔도 1000실 이상 공급
[ 김진수 기자 ] 최근 2년간 서울에서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청약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강서구는 2013년 첫 분양을 시작한 마곡지구 개발로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최근 2년간 서울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구는 평균 24.07 대 1을 기록한 강서구로, 강남구(23.73 대 1) 서초구(18.18 대 1) 송파구(15.45 대 1) 등 강남 3구를 모두 제쳤다.
강서구의 높은 청약경쟁률에는 마곡지구 분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하철 5·9호선과 인천공항철도가 교차하는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원에서 개발 중인 마곡지구엔 LG, 이랜드 등 국내 기업 연구개발(R&D)센터와 사옥을 비롯해 아파트단지,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이런 개발 재료 덕분에 올해 마곡지구에 공급된 5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최고 57.9 대 1에 달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3년 4억4700만원에 분양한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을 우려해 서울시에서 추가 용지 매각을 내년까지 보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곳 B5-1블록에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을 분양 중이다. 총 475실(전용면적 19~42㎡)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가깝고 직선으로 200m 거리에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선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티엘마곡이 시행하는 ‘마곡 더랜드파크’는 업무시설인 섹션오피스로 596실 규모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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