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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본사, 미래에셋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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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 선정…매각가 1860억
이달 중 협력사와 '위기 토론회'



[ 김보라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본사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해 1800억원 이상을 확보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 본사 사옥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가는 18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지난달 말 실시한 비공개 입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참여했다. 1986년 준공된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은 지상 17층,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대우조선은 지난 2·3분기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생존을 위한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이번 본사 사옥 매각은 최근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4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기로 한 뒤 내놓은 임금 동결,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1조8500억원 규모 자구계획의 일환이다. 대우조선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계획도 취소하고 이 부지에 대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 거제 조선소에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사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이 모두 참석해 토론회를 여는 건 창사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 직원은 1만3000여명이며 협력사 직원까지 합하면 5만여명에 이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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