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사업재편
[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부문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에 힘써왔다. 완성차와 부품을 시작으로 철강과 물류, 금융,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그룹의 새 터전을 확보하고 철강과 건설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자동차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1999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이듬해엔 현대정공의 사명을 현대모비스로 바꾸고 자동차 부품사업을 키웠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을 통해 카스코와 현대오토넷 등의 부품사를 인수하고 외국회사와 합작법인도 세웠다. 합작 계약이 끝나면 해당 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 자회사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현대오트론과 현대케피코 등이었다. 2001년엔 국내 최초의 자동변속기 전문 회사인 현대파워텍을 설립하는 등 자동차 부품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05년을 전후로 금융사업의 외연을 확장했다. 2007년 현대커머셜을 현대캐피탈에서 분 聆?상용차 관련 금융사업을 키우고 다음해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1년엔 녹십자생명을 사들여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새단장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소재에 해당하는 철강부문을 본격적으로 키운 때는 2004년. 현대제철을 통해 쇳물에서 직접 철을 만드는 고로사업에 뛰어든 시기다.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 그룹사가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건설과 물류부문도 키우고 있다. 작년 4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를 합해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을 출범시켰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외에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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